광양소방서(서장 나윤환)는 최근 고유가 현상이 계속되면서 연료비 절감을 위해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화목 보일러’ 사용이 크게 늘고 있으나, 사용상 부주의 등으로 화재 발생이 늘어남에 따라 각별한 주의가 당부했다.
실제로 지난 20일 오전 6시 10분께 목포시 해안동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 인근 상가 밀집 지역 내 M식당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근에 붙어 있던 횟집, 낚시용품점 등 상가 13곳을 태우고 1시간 30분 만에 진화됐다.
광양소방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남 지역에서 발생한 난방기구 화재 227건 중 화목 보일러가 원인인 경우가 66건(29.1%)에 달한다고 밝혔다.
화목보일러 설치 시에는 ▲추녀를 관통하는 연통은 반드시 불연재로 감쌀 것 ▲연통의 끝부분은 불티가 날리지 않도록 T자형으로 마감할 것 ▲건축물 외벽과 1m이상 이격하여 설치할 것 ▲보일러 주변에 벽돌로 방화벽 쌓아야 한다.
화목보일러는 자동 온도조절 장치가 부착되지 않은 수동방식 보일러로 과열의 위험이 매우 높고, 연료의 특성상 불티가 많이 날릴 뿐만 아니라 사용자 대부분이 편의를 위해 보일러 가까운 곳에 땔감을 쌓아놓는 다는 점에서 화재의 위험이 항상 상존하게 된다.
광양소방서 관계자는 “겨울철, 농촌지역 화목보일러 사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농촌 인구 대부분이 고령이어서 유사시 대응능력이 떨어져 대형화재로 번질 우려가 있다”며 “화마를 부를 수 있는 화목보일러 각별한 주의와 함께 화재를 대비해 소화기를 반드시 비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