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소재 응급실에서 일하는 간호사입니다. 병원 규모가 크지 않아 본원에서 처치 불가한 응급 환자의 경우 근처 광역시로 이송해야
하는 상황의 병원입니다. 오늘 너무 당황스러운 일을 겪어서 글 올려봅니다. 금일 15시 경 관내의 A(옥과)구급대에서 흉통 환자를
이송한다는 연락을 받았고 심전도상 급성 심근경색 소견이 보일 경우 본원에서 진료가 어려워 상급병원으로 이동해야하고 보호자
동행하셔야 한다 및 본원에서 심전도 촬영 후 MI 등의 소견 있을 경우 재이송하셔야하는 상황임을 설명한 후 환자가 본원에
도착했습니다. 15시 20분 경 환자 도착 후 즉시 심전도 촬영 시행하였으나 A 구급대의 환자 도착한 지 1분도 되지않아 관내의
다른 B(담양) 구급대에서 심폐소생술 환자를 이송한다고 3분 내 도착한다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리하여 A 구급대에게 본원 사정상
현재 흉통 환자 수용 불가할 것 같다고 설명하자 A구급대의 박** 선생님이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지금 저희 여기
도착했잖아요" 하며 심전도 촬영해달라 하였습니다. 저와 그리고 같이 근무 중인 선생님도 매우 당황하였지만 심전도 촬영 및
의사 판독 후 본원에서 수용 불가하다 설명하였습니다. 심전도 촬영하던 중 이미 심폐소생술 환자가 도착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본원 인력상 두 환자를 한번에 케어하는 건 불가한 상황이라서 상급병원 이동 설명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A 구급대의 환자는
협심증으로 인한 급성 흉통 의심소견으로 상급병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제가 글을올리게 된 건 제가 현재 본원 사정상 A 구급대의
환자를 수용하지 못한다고 한 게 응급실 내에 다른 환자가 누워있었음에도 불구하고 119 구급대 선생님이 저에게 소리지를만큼
잘못한 일인지 묻고 싶어서 입니다. 정말 어이가 없고 당황스러웠습니다. 응급실에서만 9년째 일하고 있지만 오늘 같은 일은
처음입니다. 119 선생님들도 기분 나쁘고 당황하셨을 수는 있는데, 그걸 왜 짜증난다는 듯 말하시고, 왜 제가 그걸 들어야
하죠? 충분히 차분하게 말씀해주실수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기분이 태도가 되면 안되는 거 아닌가요? 생각할수록 아주 불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