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구조, 구급 출동지령을 받아 애타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신고자들의 모습을 생각하여 일초라도 단축시키고자 속도를 더 내고, 신호도 무시해가며 출동하는 소방관들의 마음을 아시나요?
비가오나 눈이오나 비상들과 싸이렌을 울려가며 출동을 하다보면 가끔씩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지곤 합니다.
한번은 좌측에서 사거리를 건너려고 다가오는 자가용이 있었습니다. 분명 신호등은 적색이어서 구급차는 진입을 못하지만 자가용은 진입이 허용된 상태였다. 그러나 구급차가 먼저 집입을 시도했고 자가용은 일단 정지해줄 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산손을 들어 구급차보다 자신이 먼저 가겠으니 양해해 달라는 그런 수신호를 하면서 건너가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만약 그 자가용운전자의 가족 형제가 응급상황으로 구급차를 불렀다면 그런 행동으로 긴급차인 구급차보다 먼저 지나갔을까하는 생각을 해 본다. 물론 자가용이 파란불을 보고 운행하니 뭐라말을 하지 못하겠지만 조금만 양보하여 일단 정지하고 구급차를 먼저 보내주었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든다.
양보하는 사회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자연스런 현상들이 몸에 익숙해지는 더욱 진보한 시민의식을 갖는 사회가 하루 빨리 왔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다.
<담양소방서 옥과119안전센터 소방위 백종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