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에는 시야확보가 어렵고 노면이 미끄러워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최근 3년간 교통사고 통계를 살펴보면 연평균 발생건수와 사망자 수는 각각 0.6%, 1.7%씩 감소했으나, 비 오는 날 교통사고는 각각 9.2%와 10.1% 정도 증가한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100건 당 사망자 수인 치사율의 경우에도 전체 교통사고는 3명인데 비해 비 오는 날 교통사고는 3.6명으로 약 1.2배 높게 나타났다.
2007년 발생한 교통사고 중 비 오는 날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2만704건으로 전체의 9.8%를 차지하고 있다.
주야별로 살펴보면, 비오는 날 주간의 교통사고 발생율은 36.9%(7,644건)이고 야간은 63.1%(1만3,060건)로 야간이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고, 치사율의 경우에는 주간이 3.7명, 야간이 3.6명으로 주간에 발생하는 교통사고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 별로는 야간시간대인 오후 10시부터 자정 사이에 14%(2,906건)가 발생하여 가장 많았고, 치사율의 경우에는 심야시간대인 오전 4시~6시 사이가 5.8명으로 비 오는 날 교통사고의 위험이 가장 높은 시간대로 분석됐다.
전체 사고와 비교해보면, 비오는 날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오후 6시부터 오전 6시 사이에 상대적으로 높고 치사율은 모든 시간대에 높게 나타났다.
비오는 날 교통사고 예방, 충분한 시야와 제동거리 확보 중요.
비오는 날 사고유형별로는 차대사람 사고가 19.9%(4,129건), 차대차 사고가 74.4%(15,401건), 차량단독 사고가 5.7%(1,171건) 발생했으며, 전체사고와 비교하면 차량단독 사고가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 법규위반별로는 중앙선침범과 신호위반 등의 법규 위반이 전체사고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오는 날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 오는 날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충분한 시야와 제동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가 많이 내리거나 짙은 안개가 끼었을 경우에는 전조등을 켜서 상대방 운전자에게 내 차의 위치를 알려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타이어와 노면 사이의 마찰계수가 줄어들고 브레이크 디스크와 패드 사이에 물이 들어가 브레이크 성능이 일시적으로 떨어져 제동거리가 증가하므로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물이 고인 웅덩이는 가급적 피해서 운행하고, 노면이 젖어 있는 상태에서 고속주행하게 되면 수막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행속도를 낮춰야 한다.
주행 전 신발의 물기를 제거해 페달 조작 시 미끄럼을 방지하고 차량내부에 신문을 보관해 습기를 제거하는 등 차량관리는 안전운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담양소방서 옥과119안전센터 소방위 박광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