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영하에 육박하는 날씨에 체감온도는 배가 된다. 가끔씩 이런 강추위에 저체온증이나 동상으로 출동을 나가게 되는데, 겨울철 동상의 원인과 동상에 걸렸을 때 대처하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동상은 한랭의 환경과 같은 빙점 이하의 온도에 장기간 신체가 노출되어 세포 내 수분의 결빙, 세포의 구조적 손상과 파괴, 미세혈관의 폐쇄가 발생하여 조직의 손상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빙점 이하에서는 어느 온도에서나 동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기온이 낮을수록, 바람이 불수록, 당뇨의 혈관합병증이 있는 사람의 경우, 혈액순환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을 사용하는 사람의 경우 동상에 걸릴 확률이 높다. 영구적인 조직손상이 발생하기도 하기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동상은 신체의 모든 부위에 발생가능하고 주로 사지의 말단 부위, 얼굴, 코, 귀 부위에서 주로 발생한다. 손상 부위는 창백하고 축축하며 단단한 느낌이 들며 찌르는 듯한 통증과 감각이상을 주로 호소한다(초기에는 피부가 창백하고 차가워지며 따갑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손상부위의 둔한 감각이 관찰된다). 동상은 저체온증과 흔히 동반되기도 한다. 손상 현장에서의 처치는 동상의 진행, 저체온증, 탈수 현상 예방을 목표로 한다.
환자를 담요 등으로 덮어 체온 유지와 바람으로부터 추가 손상을 예방하고 젖은 옷을 제거하고 마른 옷으로 대체한다. 경한 동상의 경우 환자의 의식이 명료하다면 따뜻한 음료를 먹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동상이 걸린 신체부위는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고 심장보다 높은 상태로 들어올리고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한다. 따뜻한 물(대략 40~42℃ 정도의 온도)에 손상 부위를 담구어서 가온 요법을 즉시 시행하도록 한다. 가온 요법은 20~30분가량 시행하며 말단부위가 유연하고 부드러워지거나 붉은 색의 피부색이 관찰될 때까지 시행하도록 한다. 가온 요법 시 통증이 악화될 수 있다. 동상 발생 시 피부색의 변화, 심한 통증, 수포, 부종 등의 증상이 관찰되거나 저체온증 동반되고 의식상태 변화 등의 전신적인 신체 이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방문하도록 한다. 여러 개의 손가락에서 동상이 발생할 경우 손상부위를 다같이 드레싱하여서는 안되고 각각의 손가락을 따로따로 하나씩 드레싱하도록 한다. 수포의 제거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립된 정설은 없으나 일반적으로 출혈성 수포는 제거하나 작거나 투명 수포는 적극적으로 제거하지 않도록 한다. 환자의 의식상태가 저하되고 호흡이 없다고 판단되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여야 한다.
· 동상 부위를 손으로 문지르거나 마사지 하지 않는다.
· 동상 부위에 직접적으로 불이나 뜨거운 팩을 접촉하는 행위는 동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절대 시행하지 않는다.
· 눈이 쌓인 곳에서 발생한 경우 눈으로 손상부위를 문질러서는 안 된다.
· 의식이 명료하지 않은 경우에는 따뜻한 물이나 음료 등을 먹이지 않도록 한다.
· 동상이 심할 경우 감각마비를 동반하여 통증 호소나 소양감 등을 느끼지 못할 수 있으므로 신체의 모든 부위를 자세히 검사하도록 한다.
· 골절이 동반되었을 가능성이 있을 경우 고정술을 이용하여 추가적인 손상을 예방하도록 한다.
· 동상 자체도 중요하지만 이와 동반된 저체온증이 발생하였을 경우 체온상승에 더욱 유념하도록 한다.
<담양소방서 옥과119안전센터 소방교 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