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까지만 해도 짧은 상의에 반바지로 산행을 즐겼던 것 같은데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산행 시 옷가지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저체온증이나 근육경련 등으로 사고를 당하기 십상이다. 가을산은 양면성이 있어서 산행 중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빈발하고 있다.
환절기 특유의 큰 기온차로 갑작스러운 근육경련으로 인한 추락 사고는 물론 심장질환이나 뇌혈관질환 원인이 될 수 있어 단풍을 증기고 운동을 하려던 본래 의도와는 사뭇 다르게 실족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다.
가을철 산행에는 하절기에 비해 낮아진 기온에 적응하기 위해 우리 몸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실제로 환절기에 발생하는 등산 사고는 몸이 피로한 상태에서 근유고가 관절기능이 나빠지면서 생기는 것이 대부분이다.
사망 사고가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하산 길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는 통계도 그래서 나온다. 체력에 무리가 오는 징후가 있으면 곧장 하산하는 것이 좋다.
너무 자주 쉬는 것도 좋지 않다. 지나친 휴식은 오히려 몸을 더 지치게 만든다.
15~20분 정도 걸은 후 5분정도 휴식을 하다가 30분정도 걷고 5~10분간 휴식하는 등 점차 간격을 넓혀가면 규칙적으로 휴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산에서 해발 100m 올라갈 때마다 기온이 평균 0.7도 낮아진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체온을 유지하는 것은 등사느이 기본으로 속옷과 보온옷, 겉옷을 겹쳐입되 속 옷은 건조기능, 보온과 통풍성, 겉옷은 방풍과 방수 기능이 뛰어난 옷을 입어야 한다.
낮시간이 짧은 것도 복병으로 산행 중 순식간에 해가 떨어지면 시야가 좁아져 당황하거나 길을 잃기 쉽다.
천고마비에 계절 안전사고에 주의해 힐링 하는 가을이 됐으면 한다.
<담양소방서 곡성119안전센터 소방장 이규섭>